제주 강풍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경계 단계로 2만명 이상 발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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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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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비바람에 제주공항 항공편 결항·지연이 무더기로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제주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항공편 총 281편이 결항했다.  항공편 수십 편도 지연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관계자는 "오늘 남은 항공편이 모두 결항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내일(17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항을 찾기 전 해당 항공사에 대체편 운항 계획 등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무더기 결항에 제주공항 대합실은 오후 들어 항공편 운항 여부를 문의하려는 관광객 등이 몰렸다.

상당수는 "대체편 운항 스케줄이 결정되면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겠다"는 항공사 측의 안내를 받고 공항을 떠났으나 일부는 대합실 바닥에 박스나 신문지, 옷가지를 깔고 앉아 기다리는 등 공항에 머무르기도 했다.

현재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은 2만4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공항 체류객 불편해결 지원을 위해 마련한 단계별 매뉴얼에 따르면 현재 상황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 중 '경계'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계 단계는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 결항 또는 운항 중단이 예상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며,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17일까지 30∼80㎜, 산간 등 많은 곳은 20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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