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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특허 다퉈도 협력사업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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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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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기기 부품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간 스마트폰 특허 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리에 의해 협력 사업은 별개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애플워치2용 신규 프로세서와 칩을 개발하고 있다. 전작에 이어 신제품에서도 양사가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애플워치2는 오는 6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또는 9월 아이폰7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워치가 애플 아이폰과 연동될 수 있도록 벽을 허문다.

삼성전자 기어S2에 애플 iOS(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인 XDA 포럼에 해당 미완성 앱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기어S2가 iOS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 스마트워치는 기존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만 지원해 애플 생태계와 경쟁해왔지만, 향후 아이폰과 연동하면서 시장범위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보급형 신제품인 아이폰SE에는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9칩을 공급한다. 아이폰6S에 이어 신작에서도 AP 공급권을 유지했다.

AP는 매출이 큰 만큼 공급사 선정이 큰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특허 분쟁이 격화됐을 때는 TSMC가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공급을 독점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았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7에는 새로운 A10칩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TSMC와 함께 A10 칩의 공급권도 확보한 듯 보인다. A10 개발을 완료하고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연간 약 3조원 규모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러나 “사업 특성상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샤프를 인수한 폭스콘이 OLED 시장에 진입하면서, 애플이 삼성이나 LG 등 공급처의 대안으로 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과 애플은 최근 5년간 세계 각지에서 치열하게 특허소송을 벌여왔으나 AP 등 협력사업은 유지됐다.

지난해 5월에는 삼성전자가 항소심에서 패소해 약 6382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애플에 지불하기도 했다. 오는 10월부터는 이에 대한 대법원의 상고심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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