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넘는 서울 전셋값에 수도권 신도시 매매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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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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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역 평균 전셋값 4억244만원…2년 만에 32.8% 상승

  • 전세가율 80% 지역도 속출…성북구 83.7%, 성동구 80.7%

서울 평균 전셋값이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근교 신도시 아파트 매입을 고민하는 전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중개업소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평균 전셋값이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칠 줄 모르고 있다.  전셋값은 매매가를 턱밑까지 추격해 성북구와 성동구의 경우 전세가율이 80%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재계약이 도래한 전세입자들 중심으로 서울 근교 신도시에 매매를 고민하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2014년 3월 1억7596만원에서 올 3월 2억2647만원으로 28.7%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평균 전셋값은 3억300만원에서 4억244만원으로 2년 만에 약 1억원(32.8%) 올랐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도 우상향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지역 전세가율은 74.6%로 1년 사이 6.95% 껑충 뛰었다.

이미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거나 육박하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성북구가 8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 80.7%, 구로구 79.9%, 동작구 79.8%, 강서구 79.5%, 마포구 77.9%, 관악구 77.5%, 서대문구 77.3%, 동대문구 76.9%, 강북구 76.7%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전세매물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집주인들이 전세거래를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재계약이 도래한 전세입자들은 매매로 갈아타거나 반전세나 월세를 선택을 강요받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치솟고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반전세나 월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아파트 전세거래는 11만8473가구, 전년대비(13만6953가구) 약 15%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월세거래는 되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 거래는 33%(4만3636가구→5만8161가구) 가량 크게 늘었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1~3월 서울 전세거래는 전년동월 대비 -45.99%(3만7120가구→2만5426가구) 가량 줄었지만 월세거래는 오히려 0.82%(1만5451가구→1만5577가구) 가량 늘었다.

치솟는 전셋값에 탈서울을 선택한 전세입자들은 대부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수도권 근교 입주 2~3년차 아파트 구입을 문의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서울 전셋값 수준에 주거인프라가 잘갖춰진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4년 5월 입주한 평택 동삭동 '평택서재자이'의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현재 2억8500만원 수준으로 최근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3000만~4000만원 정도 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2013년 10월 입주한 '송도캐슬&해모로'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도 4억2000만원 수준으로 서울 평균 전셋값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 2~3년차 때는 양도세 비과세 매물이 쏟아지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잘만하면 가격과 입지가 충족되는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다"며 "계약 전 실제 평면과 시설을 직접보고 입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는데다 최근 신규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새 아파트일수록 가격 경쟁력이 있어 향후 미래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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