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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성장률 잇단 내리막길 전망...현대경제硏, 2.8%→2.5%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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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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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주요 연구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0.3%포인트 낮췄다.

앞서 LG경제연구원(2.5%→2.4%)과 한국금융연구원(3.0%→2.6%) 등을 발표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0.2%포인트 낮춘 2.7%, 아시아개발은행(ADB)은 0.7%포인트 낮춘 2.6%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로 예측했다.

오는 19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는 한국은행 역시 2%대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3개월마다 경제성장률 전망을 수정해 발표하는 한은은 앞서 지난 1월에 올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하향 조정 방침을 예고한 상태다.

◆ 현대경제硏, 올해 경제성장률 2.8%→2.5% 제시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발표한 '2016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개선되는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강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정부와 민간 모두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식 차이가 있다"며 "정부도 제한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지만, 추가적인 부양책이 이어지지 않아 국내 경기 회복의 불씨가 소멸했다"고 지적했다.

분야별로 보면 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2.1%에서 1.9%로 0.2%포인트 낮췄다. 정부의 소비 활성화 노력에도 부동산 시장 호조의 효과가 끝난 데다가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 저성장으로 인한 가계소득의 제한적 증가 등이 겹친 탓이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3.4%에서 3.1%로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설비투자는 3.5%에서 2.9%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저금리와 투자 활성화 대책에도 대내외 수요 부진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좋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 수출과 수입은 애초 각각 3.9%,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각각 -3.0%, -6.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무역수지는 1090억 달러를 기록해 흑자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수출이 예상을 벗어나는 극심한 침체를 보이면서 불황이 내수 경기로 전염돼 소비와 투자에 남아 있던 긍정적인 신호들도 소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구원은 "앞으로도 경제 주변 여건에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내수 침체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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