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집중 포획기간을 정하고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특정도서인 진도군 조도면의 백야도와 한려해상 국립공원 무인도인 통영시 한산면의 대덕도 2곳에서 동시에 방목 염소 완전포획을 목표로 구제 작업을 실시 중이다.
공단은 이 곳 섬을 포함해 해상 국립공원 일대 21개 섬에 870여 마리 염소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흔적조사와 육안확인 등을 통해 백야도는 50마리, 대덕도는 25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곳에서 사는 염소는 섬에서 자생하는 초본류, 누리장나무 등 목본류의 껍질과 뿌리까지 먹어치워 섬 생태계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키고 있다.
염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이며 이들 염소는 식물상 변화와 서식종수 감소, 토양 유실, 수목 피해 등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상국립공원 섬 지역 염소는 70~80년대 소득증대 목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방목해 개체수가 급증한 상태다. 공단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해상국립공원 일대 섬에 있는 2672마리 염소를 포획한 바 있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염소 등 농가에서 키우는 다른 가축도 야생에 방사되면 자연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니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섬지역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위해 방목 염소를 지속적으로 포획하고 포획이 완료된 섬에는 자생식물을 심는 등 국립공원 고유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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