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얼빈역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소재 안중근(安重根) 의사 기념관이 2018년 말까지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해 재개관한다.
하얼빈시와 하얼빈 철로국은 2018년까지 3년간 시행하는 하얼빈역 개축 공사와 연계해 역사 내 200㎡ 정도의 안 의사 기념관 규모를 두 배 늘려 재건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전했다. 관련 비용은 중국 측이 모두 부담한다.
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는 안 의사가 일제 침략 원흉 이토 하로부미를 처단한 현장을 직접 볼 수가 있다. 하얼빈역은 19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가 일제 침략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한 역사의 현장이다. 기념관에 안 의사 생애와 업적, 이토 처단 관련 자료·유묵 등이 전시됐고 플랫폼 쪽에 설치된 대형 유리창을 통해 거사 장소를 바라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지난 2014년 1월 중국 정부 주도로 문을 연 이래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과 일본 정부의 반발 속에 지금까지 30만여명이 다녀갔다.
하얼빈시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는 항일운동의 영웅으로서 중국인들로부터 널리 존경받고 있고 지금도 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의 60% 정도가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의사 기념관 재건문제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와 왕셴쿠이(王憲魁) 헤이룽장성 당서기의 접견에서도 논의돼 황 총리가 계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고 왕 서기는 높은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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