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 어디쯤, 노래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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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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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골목문화에 수려한 자연까지…오감만족 대구 여행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경제성장의 동력이었던 대구는 현재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양한 골목문화는 물론 도심 속 수려한 자연환경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대구 시민들의 '친절함'에 여행이 즐거워진다. 

◆노랗고 파랗고…유채꽃과 청보리가 넘실대는 금호강 하중도
 

하중도 유채꽃밭을 산책 중인 어린 아이들과 어린이집 교사.[사진=기수정 기자]


대구 북구 금호강 하중도는 팔달교와 노곡교 사이에 있는 금호강의 작은 섬이다.

산들한 봄바람에 넘실대는 유채꽃과 청보리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대구시는 하중도에 유채꽃 5만3000㎡와 청보리 5만3000㎡ 등 총 10만6000㎡의 단지를 조성하고 봄꽃도 다양하게 심어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중도 유채꽃밭에 나와 서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상춘객의 모습[사진=기수정 기자]

강변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도 좋다. 꽃 단지 둘레길에 쌓인 돌탑에서 가족·연인들과 함께 시원한 강바람을 만나면 대구도심에서도 새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하중도에는 유채꽃밭과 청보리밭이 나란히 조성돼 있다. 청보리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이들을 인솔하는 어린이집 교사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기수정 기자]

유채꽃과 청보리 단지는 가을이 되면 분홍빛 코스모스와 금빛 억새로 옷을 갈아 입는다.

둘레길에는 금호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꽃동산에서 힐링하기…화원동산
 

화원동산 전망대까지 오리 전기차를 타면 좀더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꽃동산이라는 뜻의 화원동산은 도심 속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라 35대 경덕왕이 가야산에 왕래할 때 행궁을 두었던 화원동산은 1928년 화원유원지로 탈바꿈했으며 1978년 12월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후 화원동산으로 재개장했다.
 

화원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메리카 대륙' 모양의 달성습지[사진=기수정 기자]

상화대 위 팔각정에서 바라보면 낙동강, 금호강, 진천천이 합류하는 곳이 한 눈에 보이고 산 위에는 옛 토성의 흔적이 있고 산 아래에는 고분군도 남아 있다. 
 

화원동산에서 달성습지를 바라보는 관광객의 모습[사진=기수정 기자]


화원동산은 천천히 걸으면 팔각정이 있는 정상까지 약 30분 정도 걸리지만 오리전기차로 편하게 올라갈 수도 있다. 낙동강과 달성습지가 한 눈에 보이는 포토 존은 일몰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천재가수 김광석을 그리워하며…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그려진 고(故) 김광석 벽화[사진=기수정 기자]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고 떠난 천재가수 김광석을 추억할 수 있는 길이 바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다.

대구시는 방천시장 활성화를 위해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라는 벽화거리를 조성했다.

김광석을 그리워하면서(想念 Miss) 그린다(畵, Draw)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이곳은 1964년 대구 대봉동에서 태어난 故 김광석의 초상과 조형물 등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의 김광석 팬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350m 이어진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사진=기수정 기자]


버스킹이나 정식 공연 등 다양한 거리 공연을 볼 수 있으며 기타 선율에 실려 오는 그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 정겹다. 

광석 골목 스튜디오라 불리는 대구 MBC 라디오 부스도 있다. 대구여행자들의 인증샷 코스로 빠지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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