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유승민 복당 허용시 잡탕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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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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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4일 1차 발표에서 친박계 3선 김태환 의원이 현역으론 처음 컷오프된 것과 달리 이날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은 없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공천을 주도한 이한구 의원이 17일 유승민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그렇게 가면 새누리당은 또다시 '이념 잡탕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공천에서 배제할 때는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인데, 그 이유가 해소됐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그렇게(복당 허용) 한다면 '뭐하러 그렇게 공천 과정에서 힘들게 고생을 했느냐'하는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 "그런 얘기가 나오면 나올수록 자세한 얘기가 까발려지고, 문제는 심각해진다"며 "(나도)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빨리 사태를 추슬러야 한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당 대표 스스로 '우리 당의 공천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떠들고 다니니 누가 (새누리당 후보를) 찍어주겠느냐"며 김무성 전 대표를 비난했다.

이 의원은 대신 당 지도부의 전략 부재가 총선 참패의 주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도 과반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총선 과정에서 매니지먼트(관리)를 잘못한 것"이라며 "내부에서 엉뚱한 싸움을 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면서 제대로 된 전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더민주는 지난 4년간 국정의 발목을 잡던 세력이 더 강화됐고, 국민의당도 내부 전열 정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국회에 주도세력이 없으니 위기 극복은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새누리당에 대한 민의의 심판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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