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17일 공개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1974년 11월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의 윤하정 공사는 다카시마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과 면담에서 북한이 일본으로부터의 무인비행기 및 잠수장비 도입 움직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다카시마 국장은 일본 정부도 관심을 가지고 관련 부처에 사실 여부를 조회 중이며, 사실이라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 무인기는 2014년 3월과 4월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적이 있으며, 북한은 최근에도 서부전선 등에서 대남 정찰활동을 위해 무인기 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비무장지대(DMZ)내 GP(전초)를 우리쪽(유엔군 및 한국측)이 먼저 설치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1972년 3월17일 당시 안더힐 주한 미국대사관 대리대사는 우리 외무부 차관과 면담에서 "유엔군 측에서도 비무장지대에 100여 개의 GP를 가지고 있으며, GP를 먼저 설치하기 시작한 것은 이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무부 차관은 "이쪽이 먼저 비무장지대내에 GP를 설치하였다고 하나 그것은 지형상 부득이한 특수 사정"이라면서 "북괴 측의 비무장지대 무장에 대응한 불가피한 자위적 조치로서 이것을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방위의 책임을 포기하는 범죄적 태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더힐 주한 대리대사와 우리 외무부 차관간 면담 이틀 전 우리 외무부장관은 성명을 통해 "과거 수개월간 북괴는 비밀리에 휴전선 내에 총 225개의 진지를 구축하는 한편, 야포, 박격포, 방사포, 중기관총 등 중화기로 무장된 약 8천800명의 정규군을 투입시켰음이 판명됐다"며 "북괴는 군사분계선을 사실상 2㎞ 남진시킴으로써 대한민국에 대한 중대한 도발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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