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 '후쿠시마 악몽' 반복? 센다이 원전중단 찬반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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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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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구마모토 현의 지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가운데, 지진이 발생한 규슈 지역에 위치한 센다이 원전의 가동을 둘러싸고 일본 내에서 찬반 여론이 가열되고 있다. 규슈 남부 가고시마 현에 있는 센다이원전은 현재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가동되고 있는 원전이다. 

시이 가즈오 일본공산당 위원장은 17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센다이 원전이 지진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이 위원장은 규슈 지진은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지진 등으로 철도 운영도 중단된 상황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다면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단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내 전력 수요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센다이 원전의 지속 운영 여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센다이 원전 가동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원자력방재 담당장관을 겸임하고있는 마루카와 다마요 환경상은 지난 16일 오전 정부의 지진재해대책 본부 회의에서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현재 가동 중인 센다이 원전을 정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고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마루카와 환경상은 또 "이번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센다이 원전에서 관측된 지진은 최대 12. 6 가르(Gal:진동단위) 정도 였다" 면서 "현재 작동되고 있는 원자로를 자동 정지시키는 설정값은 80~260 가르 사이다. 뿐만아니라 센다이 원전은 새로운 규제 기준에 기반한 적합성 심사에서 620 가르의 지진동을 받았을 경우에도 안전상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슈 지역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대재앙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환태평양 고리에 인접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지진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에도 2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먼저 여러차례 지진이 일어난 뒤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난 15일 도쿄의 아베 신조 총리 관저에 전화를 걸어 ‘원전 재가동을 중단하라’거나 ‘탈원전에 나서라’ 등과 같은 요구를 하기도 했으며, SNS를 통해서도 수만명의 사람들이 원전가동 논란 기사를 공유하면서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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