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험이란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가입자가 직접 인터넷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뜻한다. 방카슈랑스·홈쇼핑·텔레마케팅 등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보험 판매 채널 가운데 가장 성장폭이 빠르다는 설명이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의 주요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판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500% 이상 성장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CM(온라인)부문 매출은 1조2374억원으로 전년도 수치인 9071억원 대비 36.41%늘었다. 같은기간 설계사나 대리점 등 중개인을 거친 대면채널 매출액이 18조1187억원에서 17조1892억원으로 5.1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 채널의 성장폭은 더욱 크다.
KB손해보험(구 LIG손보) 역시 지난해 CM부문 매출이 91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13억9000만원)대비 558.27% 늘었고, 롯데손해보험도 이 비중이 2014년 8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3900만원으로 323.75% 커졌다.
온라인 보험 판매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각 보험사는 설계사와 판매 채널별 수수료, 회사 마진 등을 포함한 사업비를 보험료에 반영해 상품을 설계하는데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의 경우 설계사 중간 마진과 은행, 홈쇼핑 등에 제공하는 수수료가 제외돼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30세 남성(중형 2000cc, 1인한정)이 자동차 보험을 처음 들었을때 내는 온라인 보험료를 일반 상품과 비교했을때 동부화재의 경우 온라인 보험료는 108만원이었지만 오프라인은 131만원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료가 23만원(21.30%) 저렴했다. 삼성화재 역시 온라인 보험료가 123만원, 오프라인 보험료가 148만원으로 온라인 보험료가 20.33% 낮았다.
이밖에 현대해상은 온라인 보험료가 22만원(19.30%) 더 저렴했고, 롯데손보는 25만원(21.37%), 한화손보 22만원(18.18%) 등으로 대부분의 보험사가 온라인 보험 가격을 일반 채널대비 20%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 보상 내용이 표준화된 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 가입이 활발하다"며 "각 업체들도 온라인 보험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을 낮춘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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