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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토지리원 동영상 캡쳐) 구마모토 지진 피해지역을 드론이 촬영하고 있다.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난주 일본 규슈(九州)지역 구마모토(熊本)현을 중심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18일 오전 현재 사망자 42명, 부상자 2800여명의 피해 상황이 집계된 가운데 일본 국토지리원이 드론으로 촬영한 피해지역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산하 국토지리원은 18일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도로 등을 무인기(UAV)로 촬영해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피해규모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토지리원은 지난 3월부터 국토교통성이 추진하는 'i-Construction'의 일환으로 드론을 활용한 측량 환경의 정비를 시작했다. 국토지리원 내에 'i-Construction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무인기 기술자를 육성해 측량에 필요한 지도와 조언, 재해시 현장 촬영과 측량을 시행할 체제를 갖췄다.
이번 구마모토 지진처럼 자연재해 발생시 피해규모 파악을 위한 측량과 촬영에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정착되면서 향후 구조를 위한 드론 투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공공용 무인기 활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상정한 공공용 무인기의 용도는 울릉도와 독도 간 감시정찰과 긴급보급품 전달, 산간지역의 산불감시와 초기 진화, 서해와 남해의 불법어로 감시, 서해5도 감시 정찰 등이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산림청, 소방방재청, 농촌진흥청 등 정부기관은 재해 감시와 치안 유지, 항공정찰, 구호품 전달 등 다양한 용도를 상정한 드론 이용을 검토 중이다.
특히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산업통산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은 2019년까지 490억원을 투입해 '국민안전 감시 및 대응 무인항공기 융합시스템 구축 운용'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재난 현장에서 운용 가능한 재난 임무용 무인기 기체와 운항에 필요한 통신수단, 안전운항 핵심기술, 무인기 운영 관리 체계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마모토 지진 피해지역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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