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잇따라 일어난 강진으로 인해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 TV 방송사의 중계차가 주유소에서 새치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시 소재 간사이(関西) TV는 이날 홈페이지에 자사 중계차가 새치기한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진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구마모토현을 찾았던 중계팀은 전날인 17일 오전 7시 45분께 구마모토현에 있는 한 주유소에 들렀다. 정전·단수 등으로 지진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름이라도 확보하려는 행렬이 이미 늘어선 가운데 중계차가 줄을 선 자동차 사이로 끼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급유하기 위해 주유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또 다른 주민이 새치기하는 중계차 사진을 촬영해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간사이 TV의 또 다른 직원이 이 내용을 발견하면서 당시 경위 등의 상황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계차에는 스태프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사이 TV 측은 "재난 상황에서 모두 고생하는 가운데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다시 한번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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