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당권·대권 분리 논란이 현행 분리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는 이유에서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18일 마포 당사에서 "당권·대권을 분리한 당헌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이어 "당헌상 차기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4개월짜리 대표가 된다. 그런 점에서 역시 처음부터 대선후보와 당직후보는 분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당권-대권이 분리될 경우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 대표가 굳이 4개월여 임기를 위해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당의 얼굴인 안 대표가 직접 당 체제 정비를 마무리하고 3당의 노선을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총선을 통해 안 대표의 영향력이 입증됐고, 당내 세력 구도가 총선 이후 커졌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권·대권이 분리돼있고 당헌 개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부른 선택을 하기 어려운 것 아니겠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당권·대권 분리 당헌 유지 여부와 함께 조만간 있을 원내대표 경선이 당권 경쟁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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