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J몰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씀씀이를 줄이는 와중에도 ‘어린이날 선물’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 있는 유아동 완구에 대한 지출이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CJ몰이 지난 1일부터 2주 간, 유아동 완구의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 금액)를 살펴본 결과 2013년(7만2200원) 보다 2.3배 이상 높아진 17만원대(17만700원)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4년(8만5400원)과 2015년 객단가(10만6600원) 보다도 각각 100%, 60% 가량 올랐다.
어린이날을 한 달여 앞 둔 4월 초는 3월 말 보다 유아동 완구 구매가 15% 가량 증가해 어린이날 선물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로 꼽힌다.
CJ몰 측은 이 같은 이유가 어린이날 선물로 선호하는 상품이 저가형에서 고가형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BMW 미니쿠퍼 유아용 전동차[사진=CJ몰 제공]
2013년에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많이 구매한 완구 상품은 ‘로보카폴리 구조대’(가격5만5000원), ‘레고 닌자고 골드 드래곤’(가격4만9000원) 등 저가형 로봇이었으나, 올해는 ‘마이크로 킥보드 미니캔디’(13만9000원)와 입체자석교구 ‘짐보리 맥포머스 미라클 브레인’(42만원) 등 고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CJ몰은 다음달 1일까지 '어린이날 선물 대전'을 열어 아이링고와 짐보리 등 고가형 브랜드를 비롯한 총 3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BMW 미니쿠퍼 유아 전동차’(44% 할인가 27만8000원)와 ‘아이링고 3D 입체블록 1+1 세트’(50% 할인가 11만9600원), ‘아이코닉스 뽀로로 EQ/IQ 똑똑 가방’(62% 할인가 2만2900원), ‘손오공 터닝메카드’(52% 할인가 9900원)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얇아진 고객 지갑 사정을 고려해 풍성한 혜택도 마련했다. 모바일 CJ몰 앱에서유아동 완구 상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CJ몰 적립금 1만원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매일 진행하며, 유아동 완구와 가정의 달 선물용 상품을 총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만원의 CJ몰 적립금을 지급하는 ‘페이백 이벤트’도 열린다. 선물 준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9일(화)에는 현대카드 M포인트를 최대 50% 사용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CJ오쇼핑 e키즈&쿡사업팀 배정임 팀장은 “아이 한 명에 부모와 양가 조부모, 이모, 삼촌까지 지갑을 여는 에잇포켓(8-Pocket)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 날 선물’에 지출하는 비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며, “아이를 많이 낳지 않고 한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젊은 부부가 늘고 있는 추세라 유아동 상품의 객단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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