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조선사 임단협 올해 고비 잘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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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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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산업부 기자)]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올해도 조선업계에 거센 ‘하투(夏鬪)’가 예상된다.

회사측은 사상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이 임금 및 단체협상안으로 임금 인상과 조합원의 해외연수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조선업종노조연대는 대정부 요구안을 통해 중형 조선소에 대한 활성화와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개선도 교육과 생활보호 기금 지급안을 요구했다. 노조연대는 오는 7월, 집중적으로 임단협 투쟁에 나선 다는 계획이다. 만일 안된다면 공동파업이라는 카드 또한 만지작이고 있다.

고용안정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는 분명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인상을 다시 거론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노조가 보이고 있는 투쟁 의지는 조선업체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접에서 우려가 크다.

이는 최근 조선사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다소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물 들어올 대 노 젓는다’는 방법 대신 ‘표류’를 택한 듯 보인다.

그간 주변에서 바라보는 조선사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일부 언론에서는 조선업체 주가를 담뱃값과 비교하는 굴욕을 안겼다. 당연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분통을 터뜨렸고, 아직도 그 때 이야기를 꺼네며 가슴에 남은 흉터라고 말한다.

또 수많은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으며 조선업종 주식을 ‘잡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정부 및 채권단들도 조선업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추가 부실이 더 나오면 더 이상 도울 여력이 없다는 말 뿐이다.

추가부실이 더 발생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조선업종을 분석할 때 바닥을 찍었다고 말한다. 이제 바닥이다. 남은 건 올라올 일 뿐이다. 분노와 투쟁라는 무게 추는 잠시만 내려두자. 대신 희망이라는 부력을 가슴에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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