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학교 다니는 도보통학권 아파트 ‘눈길’

4~5월 봄 분양, 우수한 교통환경에 통학안전까지 동시에 보장받는 단지 주목

도보 통학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뚜렷… 분양성적 좋고, 매매 및 전세가도 높아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올 봄 우수한 교육환경에 통학안전까지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는 도보 통학권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좋은 학군만을 찾던 과거와 달리 교육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아파트가 새로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에서도 학교 가까운 단지들의 성적은 좋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세종시 1-1생활권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3차’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4.17대 1, 최고 9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주변으로 두루초·중이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한 우수한 교육환경이 청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에 공급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단지 바로 앞 광진초가 있는 것을 비롯해 경복초, 광장중, 동대부속여중·고, 광남고 등이 반경 1㎞ 이내에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평균 1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실제 학교 가까운 단지들의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KB부동산시세 정보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 한별초와 중학교(예정)를 끼고 있고 사립초인 태강삼육초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별내꿈에그린더스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290만원이다.

반면 한별초와 한 블록 떨어져있는 ‘별내우미린’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217만원으로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전세 역시 별내꿈에그린더스타(3.3㎡당 1026만원)가 별내우미린(3.3㎡당 877만원)에 비해 17%가량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집 근처에서 아이의 교육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을 누리길 원한다”며 “이에 도보로 학교를 이용할 수 있는 단지는 교육 환경이 잘 갖춰진 장점 덕분에 시세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이달 의정부 민락2지구 B13블록에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4층, 7개 동,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732가구로 구성된다. 삼현초, 송양초·중·고등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이달 청주테크노폴리스 A5블록에도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가 생길 예정이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은 지하 1층 ~ 지상 최고 27층 13개 동, 84㎡, 총 1020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우미건설은 오는 5월 경기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220번지 일원에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도보권 내에 공도초등학교, 공도중학교, 경기창조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14개 동, 총 1358가구 규모다. 

한신공영이 5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 더 휴’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도보통학이 가능한 위치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교육여건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한양은 이달 수원 호매실택지지구 C-3블록에 ‘한양수자인 호매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5층, 15개 동, 84∙97㎡, 총 1,394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금호초와 호매실고가 있고 수원시립호매실도서관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좋다.

롯데건설은 오는 5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8구역 일대를 재개발해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3층 7개동 59~110㎡ 총 545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22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명문학군인 중대부속초·중를 비롯해 은로초, 중앙대 등이 인근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개포개발지구 일대에 ‘래미안 루체하임’을 분양한다. 공급내역은 49~168㎡,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850가구 규모이며 그 중 일반 분양은 335가구, 59~168㎡, 14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일원초, 중동중를 비롯해 자사고인 중동고 등 우수한 학군이 자리 잡고 있다.

같은 시기에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49~103㎡로, 총 19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이 가운데 26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고명초등학교를 비롯해, 명일중, 한영중, 배재중, 배재고, 한영고,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