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창저우외국어학교]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전한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 외국어학교 학생 493명이 임파선암, 백혈병 같은 악성종양과 함께 피부염, 습진, 기관지염, 혈액지표 이상, 백혈구 감소 등의 이상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 이사한 학교 부지는 과거 화학공장 3곳이 있던 자리였다. 이에 따라 환경보호부와 장쑤성 지방정부는 즉각 공동 현장조사를 벌이며 학교 부지와 공장 부지에서 발견된 오염물질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 국영중앙(CC)TV가 얼마 전 ‘짓지 말아야 할 학교’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영해 고발하면서 알려졌다. CCTV는 창저우 외국어학교가 들어선 곳은 승인 없이 무단 건설한 곳으로 이곳 부지의 토양이나 지하수에서 납, 카드뮴, 수은 등이 검출되는 등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창저우시 당국 관계자가 이곳 지하수나 토양 등 오염물질은 모두 기준에 부합한다고 해명했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학교 측도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환경지표가 모두 기준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부모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미 자녀들의 신체에 이상징후가 발생하면서 연초부터 학교 교문에서 시위를 벌이며 학교 이전을 요구해왔으나 학교 측으로부터 묵살당해 논란이 가열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