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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 대구 동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당선인(왼쪽 세번째)이 19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유 당선인과 동반 탈당한 시·구의원, 지지자 256명도 함께 복당 신청을 마쳤다.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을 탈당해 20대 총선에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당선인(대구 동구 을)이 19일 복당 신청을 했다. 유 당선인의 복당 신청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27일 만이다.
유 당선인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이 자리에는 도재준·윤석준 대구시의원과 4명의 구의원이 동행했으며, 동반 탈당한 시·구의원 250여명의 입당 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유 당선인은 "원래 선거 다음 날 복당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선거 결과 당이 참패해 부담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오늘 하게 됐다"며 "복당하게 되면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때 '오랫동안 정든 내 집에 돌아가겠다'고 국민과 대구시민께 약속드렸고 그대로 오늘 복당을 신청하게 됐다. 더는 시간을 끌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본다"며 "당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고 그 변화의 출발은 민심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핵심 인물인 유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출마, 전국 2위의 득표율인 75.7%를 기록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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