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반군의 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4명이 숨지고 327여 명이 부상했다고 CNN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아프간 치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현지시간) 카불 시내에 있는 국가안보국(NDS) 건물 앞에서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폭발했다. 이어 건물 진입을 시도하는 무장괴한들과 치안 당국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프간 정부는 이번 폭발과 총격전으로 지금까지 3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폭발이 발생한 장소 주변에 국방부 건물과 미국 대사관 등 관공서가 들어서 있는 데다 출근 시간대였던 만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사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아프간 주둔군 본부는 이번 사건에 따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 반군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와 15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은 지난 12일, 올해 춘계 총공세를 시작한다고 선언했었다. 이번 공격은 총공세 선언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대규모 테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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