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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일본 나리타 공항…159명 무단 입국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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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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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외국에서 온 승객이 무더기로 심사 없이 무단 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테러가 이어지면서 일본 정부가 빈틈없는 테러 대응 태세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해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대만의 타이베이(臺北)에서 출발한 저가항공사(LCC) 바닐라 에어 104편으로 도쿄 인근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한 승객 159명이 입국심사 절차 없이 입국했다.

이들 승객 가운데 126명은 일본인이고 33명은 외국인이었다.

바닐라 에어 104편이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승객을 터미널 건물로 실어 나르는 버스가 이들을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도착장에 하차시키는 바람에 159명이 입국 심사를 받지 않고 입국하게 됐다.

수화물을 찾는 곳에서 자신이 검역이나 입국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한 승객이 공항 관계자에게 이런 사실을 얘기해 당국이 무단 입국 사태를 알게 됐다.

이들이 타고 온 바닐라 에어 104편은 강풍 때문에 아이치(愛知)현에 있는 주부(中部)공항에 착륙했다가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 때문에 버스 운전자가 승객들을 국내선 이용자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무단 입국이 확인된 직후 당국이 급하게 연락해 110명이 바로 사후 수속을 밟았다. 이미 공항을 떠난 이들에게는 당국이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연락하고 있다.

19일 오후까지 외국인 4명과 일본인 37명이 입국심사, 검역, 세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일본인 가운데 4명은 등록한 이메일에서 아무 반응이 없고 휴대전화도 받지 않는 등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이번 사태에 관해 "안보 관점에서 매우 유감"이라며 고토 가쓰야(五島勝也) 바닐라 에어 사장을 불러 엄중하게 경고했다.

당국은 항공사가 공항 측에 제대로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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