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 증시 상승률 주요 40개국 중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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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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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상승률이 전 세계 주요 40개국 중에서 1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신증권이 올해 1분기 주요 40개국의 증시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말 1961.31에서 지난달 31일 1995.85로 올라 1.7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태국(9.29%), 뉴질랜드(6.77%), 인도네시아(5.49%), 대만(4.88%), 필리핀(4.46%)에 이어 6위다.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진 연초에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던 코스피는 이번 상승 국면에서 무난한 성적을 유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증시를 전반적으로 볼 때 국내 증시는 올 들어 나름 선방했다"며 "다만 중국과 일본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1분기에 중국(-15.12%)과 일본(-11.95%)은 이탈리아(-15.41%)에 이어 하락률 2,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에 위안화 약세까지 겹쳤고, 일본 증시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예상하지 못 했던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며 급락했다.

페루 증시는 1분기에 22.43%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터키(16.09%), 러시아(15.74%), 브라질(15.47%), 아르헨티나(11.28%) 증시가 10% 이상 올랐다.

이에 반해 스리랑카(-11.93%), 스위스(-11.46%), 벨기에(-8.84%), 스페인(-8.60%), 그리스(-8.59%) 증시는 부진했다.

1분기 증시가 하락한 21개국 중에는 유럽 국가가 13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세계 경기 불확실성에 은행 부실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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