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사진 공모전에 출품된 천안문 남쪽에 위치한 전문대가(前門大街). 작품명 '베이징으로의 이끌림' 사진제공=서울시]
지난해 7월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서울관광 활성화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풀이된다. 당시 왕 시장은 대형 여행사 대표단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특별사절단을 서울에 파견했다. 이어 8월에는 서울시 대표단이 북경의 명동으로 불리는 왕푸징 거리에서 성공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6 베이징의 날-관광설명회' 개최를 위해 워더빈(于德斌) 부주임을 주축으로 서울을 방문한 베이징시 여유발전위원회(서울시 관광체육국에 해당) 대표단과 만나 관광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와 베이징시의 인연은 깊고 남다르다. 양 도시는 1993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난 23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자매도시 20주년을 맞았던 2013년부터 양 도시의 통합교류기구인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경제·문화·교육·환경 4개 분야에서 관련 부서가 팀을 이뤄 지속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의 날-관광설명회'는 박원순 시장의 영상축사를 시작으로 '처음 베이징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의 저자 하경아 작가가 베이징 여
행기를 발표한다. 이어 베이징 사진 50여 점을 전시하고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한다.
서울시와 베이징시의 협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는 오는 9월 개최예정인 '서울 국제 트래블마트'에서 베이징 관광 홍보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독일·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 등 유럽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현지 홍보 마케팅 부문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위더빈(于德斌) 베이징시 여유발전위원회 부주임은 "서울시와의 이번 관광설명회 개최로 베이징 관광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를 높이고 양 도시간 관광활성화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이징시는 경유 외국인에게 72시간 무비자 정책을 실시해 여행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서울시민들이 베이징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서울관광이 위축됐을 때 베이징시가 큰 힘을 보태줘 관광시장 조기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서울과 베이징이 동북아 관광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양 도시 간 관광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시 여유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2016 베이징의 날-관광설명회'는 '나를 설레게 했던 베이징'을 주제로 21일 오전 10시 30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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