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전기밥솥·공기청정기까지" 중국 품질개선 국가 액션플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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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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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세계여행관광협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비데나 전기밥솥에서 스마트폰까지 자국 소비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액션플랜을 만들었다. 중국인의 해외 쇼핑수요를 국내로 돌려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국무원 판공청이 최근 ‘품질개선 2016년 액션플랜’을 공개해 중국산 소비제품의 품질을 높일 것을 지시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액션플랜에 포함된 품질 개선 대상 목록에는 공기청정기, 전기밥솥, 스마트 비데, 스마트폰, 완구, 유아·아동복, 주방용품, 가구 등 소비자들이 관심 있는 소비품이 대거 포함됐다. 

액션플랜은 이를 중심으로 소비품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품종을 다양화하고, 브랜드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낙후기업의 시장 퇴출, 품질 관리감독 강화, 품질인증시스템 구축 등을 강조했다. 

자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킴으로써 내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급체계의 질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게 골자인 중국의 공급측 개혁과도 맞물려 있는 셈이다.

한멍(韓孟)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해외 중국인 관광객들이 비데나 공기청정기 등 가정용 제품을 싹쓸이 하는 현상이 눈에 띠게 늘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외국산이 품질이 더 좋고, 중국산 제품엔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충창(畢崇强) 중국가전제품검측소 연구원도 “국내 가전제품 브랜드 영향력과 품질을 높이는 것은 중국인의 해외 쇼핑 싹쓸이 현상을 완화하고 내수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인의 해외 물건 싹쓸이 현상은 언론에서도 잇달아 보도됐다. 더이상 '세계의 공장'처럼 싸구려만 만들 것이 아니라 해외직구와 해외여행에 쏠려 있는 중국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괜찮은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조차 회의 석상에서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개탄하며 중국 기업들도 제품의 질을 향상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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