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빅킬러' 콘텐츠로 중국서 제2의 한류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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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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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제작에 투자한 '사임당, the Herstory' [사진=수출입은행]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수출입은행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사임당' 제작에 투자하며 제2의 한류붐을 노리고 있다. 최근 드라마 수출이 한류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문화 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큰 인기를 끈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방송 예정인 '사임당, the Herstory' 두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에 각각 30억원과 10억원의 정책자금을 제공했다.

또한 수은은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중국 최대 미디어기업인 화책미디어와 공동으로 중국내 합자법인(화책화신)을 설립하는 과정에 참여, 7억원의 해외투자자금을 대출해주기도 했다.

실제로 태양의 후예는 국내 최고시청률인 38%를 훌쩍 넘었고,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선 25억뷰를 돌파했다.

제작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태양의 후예 첫 방영 전부터 130억원의 제작비를 19개국 선판매와 PPL(간접 광고) 등으로 이미 회수했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사임당, the Herstory'도 눈길을 끈다. 이 드라마는 대장금을 통해 한류 대표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한·중·일 동시 상영을 목표로 100% 사전제작으로 촬영되고 있다.

태양의 후예로 한국드라마의 몸값이 높아진 만큼,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중국 측과 최고 수준의 선판매 금액을 두고 한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수은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영화시장인 중국에 CJ CGV가 64개 영화관을 설립하는 과정에 참여, 총 9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CGV는 중국내 극장 관람객 점유율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산업은 부가가치나 고용창출을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이다"면서 "태양의 후예처럼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한류수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우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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