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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상하이시 정부가 강력한 주택가격 억제책을 내놓은 이후 상하이 주택경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상하이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신화통신]
특히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선전시 주택경기 거래량은 급감했다. 선전시계획토지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이날 둘째주(4~10일) 선전시 신규주택 거래면적이 5만3000㎡로 전주대비 24.7% 하락하며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부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는 분양 포기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는 20일 보도했다.
상하이 주택시장도 상하이 당국이 주택시장 억제책을 발표한 지난 달 25일 전후로 확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거래량, 가격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상하이중위안부동산시장연구중심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신규주택 하루 거래량은 평균 282채에 그쳤다. 이는 3월 1~25일 하루 평균 거래량에서 5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집값도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3월 26일부터 4월 17일까지 상하이 신규주택 평균 가격이 ㎡당 3만1273위안에 달했다. 이는 억제책 발표 전의 평균 가격보다 6.07% 떨어진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 억제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 동안 1선도시 주택경기가 너무 급속히 과열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선전 집값은 3월 한달에만 3.7% 오르는 등 베이징 3%, 상하이 3.6%, 광저우 2.9% 등 1선도시 집값이 최근들어 잇달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택경기가 급격히 식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이쥐연구원 옌웨진(嚴躍進) 연구총감은 “정부 억제책이 비교적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며 “주택 수요가 사전에 풀린데다가 하반기 주택 공급량이 늘어난다면 주택시장이 서서히 식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이 수직하락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퉁처컨설팅연구부 장훙웨이(張宏偉) 총감은 “주택 경기가 2분기부터 거래량이 줄고 집값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10월 이후에 또 한차례 부동산 시장 억제책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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