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펀드 바닥 쳤나… 주간수익률 3% 훌쩍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추락하던 일본펀드 수익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손실만 키우던 일본펀드가 한 주 동안에만 3% 넘는 수익을 냈다.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회의에서 추가 부양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 속에 현지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9개 일본 펀드는 전날 기준 일주일 수익률이 3.2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0.25%, -2.59%로 부진했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45%로 손해가 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최근 저점인 이달 6일 이후로만 7% 넘게 올랐다. 이 덕분에 주요 일본펀드 수익률이 빠르게 개선된 것이다.

주간 수익률을 보면 이스트스프링자사운용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증권자투자신탁(A)'이 6.51%로 가장 높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탑스일본증권자투자신탁A'와 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A' 수익률도 4%를 넘었다.

오는 27~28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본은행이 통화완화책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시중은행이 수익성 악화에 빠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지진까지 발생해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달 14일과 16일 구마모토현 지진이 발생한 후 일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재난 평가업체 키네틱 어낼러시스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연쇄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규모는 660억달러(약 75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지 여파로 경험적 지지선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진으로 인해 시장이 단기 충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에 일본은행 움직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발언도 내놓았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회의에서 나올 완화책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 장기대출프로그램처럼 시중은행 대출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주는 방안이 꼽힌다"며 "당좌예금 마이너스 금리로 발생한 비용을 대출을 통해 만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중은행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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