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역·야구역… 서울 지하철역 이색 테마 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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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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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서울 지하철역이 주변 환경과 지역 특성에 따라 이색 테마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올해 13개 지하철역을 지역특성과 문화 콘텐츠를 섞은 테마역으로 만들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가장 먼저 쌍문역이 올 상반기에 둘리테마역사로 재탄생한다. 역 출입구 위쪽에 둘리 조형물이 설치되고 포토존도 마련된다. 도봉구는 둘리 뮤지엄도 개관을 마쳤고, 대형 둘리 상징 조형물과 둘리 벽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운동장역은 잠실야구장이 위치한 특성을 살려 야구테마역으로 조성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야구 역사관, 전설의 스타관, 팀 응원관 등을 만드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대학로에 있는 혜화역은 지역 특성에 걸맞게 연극테마역으로 만들어진다. 연극계와 협의해 광고물과 시설을 재배치하고, 지하철에서부터 극장까지 다채롭게 꾸며진다. 

어린이대공원역은 이름 그대로 어린이들을 위한 역으로 재탄생한다. 만화 전시와 어린이 예술체험, 학습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   

삼각지역은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를 따라 대중가요 테마역이 된다. 공연장과 음악다방,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들어와 대중가요의 과거와 현재를 접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상월곡역은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KIST, 성북구가 함께 홍릉일대 과학문화 창조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과학테마역으로 만든다. 광화문과 종각역은 주변 서점들과 연계해 독서테마역으로 만든다.

녹사평역은 예술가들과 매칭해 공공미술테마역으로, 수제화 테마역인 성수역은 수제화 특화지구로 육성되는 지역 특성이 반영된다. 성수역 전 역사에 수제화 관련 디자인을 추가하고 수제화 공동판매장을 설치한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는 '테마역사 추진협의체'를 꾸려 테마를 정하는 것부터 설계와 예산까지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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