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회사 마이금융(螞蟻金服·앤트파이낸셜)의 몸값이 600억 달러(약 68조원)까지 치솟았다.
마이금융은 최근 35억 달러가 넘는 B급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를 600억 달러로 평가 받았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이를 위안화로 환산하면 약 3885억 위안으로, 지난 19일 기준 중국 5대 은행인 교통은행의 시가총액 3651억 위안을 웃도는 수준이다.
마이금융은 앞서 지난 해 7월에도 중국 국내 대형보험사 등 8개 기업으로부터 A급 투자를 유치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마이금융이 이르면 올해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마이금융이 IPO를 한다면 그 규모는 2010년 농업은행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마이금융그룹은 알리바바의 금융결제사 알리페이의 모그룹이다. 알리바바는 2004년 알리페이를 시작으로 금융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 2013년 3월, 금융사업 부문을 모두 통합해 마이금융그룹을 설립했다.
마이금융 투자홍보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영업수익이 101억5000만 위안. 2013년보다 91.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익도 26% 늘어난 2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마이금융은 설립 이후 3년 연속 줄곧 순익을 기록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국 본토증시 상장 조건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기준에 따르면 3년 연속 흑자를 내고, 누적 순익이 최소 3000만 위안을 넘어야 한다. 또한 3년간 총 영업수익도 3억 위안이 넘거나 혹은 3년간 현금흐름이 5000만 위안을 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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