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구급대원이 응급실 의료진의 지도를 받아 심정지 환자를 치료하면 현장 회복률이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 '응급실-구급대원간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운영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 의료지도란 심정지 응급환자에 대해 응급실 의사가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현장에 있는 구급대원의 처치를 지도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작년 8~12월 사이에 전국 9개 응급의료센터와 19개 소방관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 기간 직접 의료지도가 필요한 970건의 심정지 사례 중 630건이 스마트 의료지도로 현장전문소생술이 이뤄졌다.
스마트 의료지도 결과 병원 도착 이전의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이 기존 5.9%에서 20.6%로 3.1배 올라갔다.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퇴원하는 신경학적 호전 회복률은 3.8%에서 6.0% 1.6배가량 높아졌다.
국립의료원은 21일 서울 을지로 의료원에서 '119구급대원 등 응급구조사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한 응급의료 선진화 심포지엄'을 열고 이런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은 20개 병원과 29개 소방관서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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