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수청(王樹成) 전국정치협상위원 겸 당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총편집이 20일 홍콩 문회보(文匯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브랜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왕 총편집은 국가적으로 브랜드전략위원회와 국제브랜드발전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법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완비하는 등 조치를 통해 브랜드 구축을 국가 주요 발전전략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서 중국이 '경제대국'에서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한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갈수록 전 세계 산업체계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며 “경제가 중고속 성장단계에 진입한 '뉴노멀' 시대를 맞이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브랜드 구축을 국가전략으로 삼아 중국의 브랜드를 해외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총편집은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은 업그레이드 된 반면 공급체계, 즉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은 여전히 소비자의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중국 지도부가 제창하는 '공급측 개혁'과도 맞물리는 내용이다.
실제로 중국엔 세계 무대에 내로라할 만한 브랜드가 별로 없다. 중국상업연합회와 중국 인민대정보분석연구센터가 공동발표한 '2015 중국브랜드발전보고서'에 따르면 8000만명의 인구 독일에는 100년 넘는 역사의 전통 브랜드가 2300개가 넘는다. 마찬가지로 일본엔 100년 이상의 브랜드가 2만1000개, 미국엔 1만1000개가 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포진해있다. 반면 2006년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엔 100년 역사의 브랜드가 434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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