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 증시 급락에 2000선으로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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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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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20일 중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하루 만에 200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3포인트(0.27%) 내린 2005.8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9포인트(0.28%) 오른 2017.05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2023.77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팔자'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장 막판 중국 증시가 4∼5%대의 급락세를 보이며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쿠웨이트 파업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반등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지만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기관은 장중 '팔자'로 전환해 542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개인도 4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만 109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증시의 안도랠리 기대감에 1.29% 상승했고, 의료정밀(1.03%), 전기가스업(0.8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운수창고(-1.41%), 기계(-1.38%), 보험(-1.32%), 화학(-1.0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85%), 신한지주(0.70%), 한국전력(0.67%), 현대모비스(0.41%) 등이 상승했고, 네이버(-2.24%), 아모레퍼시픽(-1.97%), LG화학(-1.38%), 기아차(-1.23%) 등은 하락했다.

정부가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진해운은 10.49% 하락한 채 마감했다.

1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두산건설은 이날도 4.12% 상승했지만 두산인프라코어(-5.48%), 두산엔진(-5.05%), 두산중공업(-2.33%) 등 1분기 호실적에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나타낸 다른 두산그룹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포인트(0.26%) 내린 699.8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포인트(0.27%) 오른 703.55로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하루 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기관은 4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7억원과 1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바른손(30%)과 유성티엔에스(29.97%)는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고, 뉴보텍(16.61%), 위노바(10.88%)도 강세를 보였다.

단기과열종목 지정에서 해제된 지 3거래일째인 코데즈컴바인은 3.29% 하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약 2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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