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필름그룹 연내 46억 위안 IPO 계획 ]
이러한 소식을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IPO 주간사 은행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차이나필름이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 4억6700만주를 발행해 46억 위안(약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의 27%는 영화·드라마 제작에, 26%는 디지털영화관 설립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이나필름그룹은 사실 10여년 전부터 세 차례 IPO를 시도해 왔으나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엔 시장이 성숙했다고 판단해 IPO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차이나필름그룹은 지난 1999년 2월 국무원 승인을 받아 설립된 국영 영화 제작·배급사다. 최근엔 유니버설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지분 약 10%를 투자하는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투자하며 국제적인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내 영화관 입장권 수입이 144억7000만 위안(약 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2% 급증했다. 이 기간 관객 수는 4억2000만명에 달하며 전년동기 대비 57.9% 늘었다. 입장권 수입과 관객 수 모두 분기 기준 최고기록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 2대 영화시장이지만 내년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국 컨설팅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모두 24곳으로 자금조달액은 117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해 여름 중국 증시 폭락 이후 IPO를 중단했으나 지난 해 11월부터 재개, IPO 속도 조절에 나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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