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전날(20일)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7경기(7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이날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1안타만 내주며 탈삼진 13개를 기록했지만, 첫 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도 중단됐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08로 치솟았다.
운이 없는 날이었다. 비로 인해 컨디션이 좋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는 7회초 컵스 공격이 끝난 뒤 내린 비로 약 3시간20여분 동안 중단됐다. 다시 경기가 재개 될 때까지 ‘무한 대기’한 오승환은 급하게 몸을 푼 뒤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서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잡았으나 3루 주자가 다시 홈으로 들어와 4-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토미 라 스텔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동점 허용은 하지 않았다.
이날 오승환의 투구수는 30개였고, 팀이 5-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홀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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