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레전드’ 변연하, 현역 은퇴 선언…향후 지도자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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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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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국민은행 변연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또 한 명의 여자농구 별이 코트를 떠난다.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스타였던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의 변연하(36)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정든 코트를 떠난다.

KB스타즈는 21일 “변연하가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연하는 현역 은퇴 후 학업과 지도자 연수를 계획 중이다”라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올해 이미선, 신정자, 하은주 등 오랜 기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여자농구의 간판스타들이 줄지어 은퇴한데 이어 변연하마저 코트를 떠나게 됐다.

변연하는 지난 2015-16시즌 우승과 함께 명예로운 은퇴를 계획했으나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우승 도전도 무산됐다.

KB스타즈는 “변연하는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 그 결과 성실한 선수로 기억될 수 있는 시점에서 물러나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은퇴 결정까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변연하는 1999년 프로에 데뷔해 그 해 신인상을 시작으로 여자프로농구의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통산 545경기에 출전하며 베스트5 10회, 정규리그 MVP 3회를 수상했다.

3점슛 기계로 불렸을 정도로 WKBL 역사에 엄청난 기록도 남겼다. 변연하는 통산 3점슛 1014개는 역대 1위 대기록이고, 득점(7863점)과 스틸(843개)은 역대 2위, 어시스트(2262개)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수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변연하는 한국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수많은 경기에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 놓는 해결사로 크게 기여했다. 변연하는 아시안게임에만 4회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안겼다.

또 변연하는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 무대도 밟았고, 2002년에는 한국 여자농구가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오르는 기적을 쓴 주역이었다.

한편 KB스타즈는 2016-17시즌 청주 홈 개막 경기에서 변연하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지도자 연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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