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Conde Nast International Luxury Conference)’에서 레드(RED) 재단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주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럭셔리 브랜드는 슈퍼 리치(부유층 고객)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 환원과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고객과 함께 생각하는 브랜드입니다."
성주그룹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이 10년 동안 1000만 달러를 사회공헌에 투자한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Conde Nast International Luxury Conference)’에서 레드(RED) 재단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레드 재단은 팝 그룹 유투(U2)의 리드싱어 보노(Bono)와 유명 변호사 바비 슈라이버(Bobby Shriver)가 아프리카의 에이즈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2006년 만든 사회공헌기구다. 애플·뱅크오브아메리카·비츠 바이 닥터드레·갭·컨버스·코카콜라·애플·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RED 브랜드를 붙인 상품과 서비스의 판매수익 일부를 에이즈 퇴치기구에 기부해왔다.
MCM은 향후 레드 재단을 지원하면서 여성들과 소녀들의 건강과 삶을 지키고 교육 기회를 향상시키는 데 힘쓰면서 아시아 및 세계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데보라 두간 레드 CEO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MCM은 수백만명의 생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회공헌과 병행해 MCM의 지속가능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MCM은 사회적인 책임감을 갖고 사람에서부터 제품, 파트너십, 태도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적인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거나 소재에 대해 재고하는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방안 중 하나로 MCM은 지속 가능성의 개념을 패션산업의 중심으로 편입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래번과 협업해 런던에서 레드 브랜드의 캡슐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기부금만 내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어 더 의미가 깊다"며 "올해 가을·겨울에 캡슐 컬렉션을 발표하고 앞으로 관련 활동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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