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미국 정부는 2.0 디젤 엔진차 50만여대의 '바이 백(buy back)' 조치와 추가 배상금 5000달러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21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열릴 공판에서 이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매입 대상은 2.0 디젤 엔진이 장착된 제타와 골프, 아우디 'A3'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3.0 디젤엔진이 장착된 약 8만대의 차는 제외됐다.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대기환경 보존법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본질은 동일하다"며 "21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판결을 벤치 마킹할 것"이라며 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 계획서를 제출 받은 뒤 두 차례 보완을 요구했다. 다시 한번 폭스바겐이 핵심 보완사항을 빠진 계획서를 제출하면 반려(불승인)한다는 입장이다.
또 환경부는 지난 1월 리콜 계획서 부실 제출을 이유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한국법인을 차례로 형사 고발한 바 있다.
국내에서 문제가 된 EA189 엔진을 탑재한 차는 15개 차종, 12만5000여대로, 환경부가 리콜 계획서를 승인하면 상반기부터 리콜이 시작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스바겐 측에서 이번에는 의미있는 내용을 담아 제출을 할 것 같다"면서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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