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어디에 굴릴까…부동산 P2P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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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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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돈들이 부동산 P2P로 몰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적금 금리가 1%대를 맴도는 가운데 10%대의 수익을 보장하고 위험도도 낮은 부동산 P2P가 중장년층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년간 P2P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부동산 P2P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업계를 이끄는 테라펀딩과 투게더 외에도 펀딩플랫폼, 루프펀딩, 엘리펀드, 소딧 등이 있다.

2015년부터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 테라펀딩과 투게더는 누적대출액이 각각 177억원, 90억원으로 짧은 기간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인기의 핵심은 대체로 부동산 P2P업체들이 8~10%대 초반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것이다. 더욱이나 부동산 P2P는 담보대출이기 때문에 신용 대출에 비해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적은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테라펀딩과 투게더의 현재 누적상환액은 각각 36억원, 43억원으로 대출금이 원활하게 상환되는 것 또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동산 P2P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던 중장년층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라펀딩이 자사 이용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가운데 40대~60대 이용자의 비중은 44%에 달할 정도로 중장년층의 비중이 높다. 연령별 평균투자액을 보면 60대는 1291만원, 50대는 1011만원, 40대는 637만원으로 30대(518만원), 20대(324만원)와 비교했을 때 투자액도 높다.

P2P 관계자는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부동산 P2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보통 은퇴하신 분들이 예적금 금리는 너무 낮고 주식은 경기 흐름을 타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는데 부동산 P2P는 매달 이자를 받고 또 안전성도 보장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면밀하게 부동산 P2P 업체를 선택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담보권을 1순위가 아닌 후순위로 설정하는 업체를 이용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P2P관계자는 “P2P업체의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서 업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뒤 투자를 결정짓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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