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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권제2 '기이편'.[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도난당한 '삼국유사' 권제2 '기이편' 은닉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공조 수사를 벌여 삼국유사 권제2 기이편 1책을 은닉해 온 문화재매매업자를 검거하고 해당 문화재를 회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지난 1999년 1월 25일 대전 모 대학 교수 집에서 도난당한 삼국유사를 불법 취득해 오다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생각해 지난 1월 이를 경매시장에 출품하며 꼬리가 잡혔다.
삼국유사는 고려 승려 일연이 편찬한 삼국시대 역사서로, 그중 기이편은 성암고서본(보물 제419-2호), 파른본(보물 제1866호, 연세대 소장)과 함께 조선 초기에 제작된 동일 판본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도난‧도굴문화재는 공소시효와 상관 없이 양도‧양수‧운반 등의 행위 일체가 문화재보호법에 저촉되며, 선의취득도 배제되므로 거래 시 출처와 유통경로 확인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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