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작년 메르스 위기 때 보여준 중국 베이징시의 따뜻한 은혜 갚으러 왔어요."
서울시가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베이징시(여유발전위원회) 주최 '2016 베이징의 날–관광설명회' 성공 개최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해 7월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서울관광 활성화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풀이된다.
당시 왕안순 시장은 대형 여행사 대표단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특별사절단을 서울에 파견했다. 이어 8월에는 서울시 대표단이 북경의 명동으로 불리는 왕푸징 거리에서 홍보활동을 원활히 펼치도록 적극 도운 바 있다.
서울시는 앞서 워더빈(于德斌) 부주임을 주축으로 서울을 방문한 베이징시 여유발전위원회(서울시 관광체육국에 해당) 대표단과 만나 관광분야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서울시와 베이징시의 인연은 깊고 남다르다는 평이다. 양 도시는 1993년 자매결연을 맺은 뒤 23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및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자매도시 20주년을 맞았던 2013년부터 양 도시의 통합교류기구인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경제·문화·교육·환경 4개 분야에서 관련 부서가 팀을 이뤄 지속적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날 '베이징의 날-관광설명회'는 박원순 시장의 영상축사를 시작으로 '처음 베이징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의 저자 하경아 작가가 베이징 여행기를 발표했다. 이어 베이징 사진 50여 점을 전시하고 공모전 시상식도 가졌다.
서울시와 베이징시의 향후 협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서울 국제 트래블마트'에서 베이징 관광 홍보관을 연다는 계획이다. 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현지의 홍보 마케팅 부문에서도 관계를 한층 긴밀히 할 방침이다.
위더빈 부주임은 "베이징 관광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인식과 인지도를 높이고 양 도시간 관광활성화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베이징시는 경유 외국인에게 72시간 무비자 정책을 실시해 여행객 편의를 제공 중이므로 더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김의승 관광체육국장은 "서울과 베이징이 동북아 관광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관광분야 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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