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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급물살…현대상선 이어 한진해운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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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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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도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해운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현대상선보다 많은 5조6000억원의 부채를 지니게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한진해운의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산업별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만큼, 이를 두고 한진해운도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1월부터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한 재무진단 컨설팅을 마치고 경영개선 방안을 한진해운과 논의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2013년 이후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전용선 부문을 매각하고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등 자구노력을 해 왔다. 지난달에는 한진그룹의 지원을 받아 신종자본증권 2200억원을 발행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런 자체 자구 노력만으로는 한진해운을 정상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권단 자율협약과 용선료 협상 등이 병행되는, 앞서 현대상선이 진행한 것과 유사한 형태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해운의 총 차입금은 5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금융권 차입금은 7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공모·사모사채가 1조5000억원, 매출채권 등 자산유동화 규모가 2000억원, 선박금융 등이 3조2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권 채권단의 지원만으로는 정상화가 어려운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채권단은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사채 만기를 연장하고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도 병행, 모든 이해당사자가 고통을 분담하는 형태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상선의 경우에도 채권단의 조건부 협약에 따라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된 후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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