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얼 구이저우성 서기, 윤병세 장관·과 박원순 시장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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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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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 경제 등 교류 활성화 방안 의견 나눠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방한 사흘째를 맞은 천민얼 (陳敏爾·56)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는 21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동에서 한국과 구이저우 간의 인문, 경제 등 각종 분야의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장관은 천 서기에게 다음달 새로 개통될 인천-구이양(貴陽·구이저우성 성도) 간의 항공 노선을 언급 "(천 서기의) 방한을 계기로 교류협력 관계가 대폭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심복'으로 알려진 천 서기는 인천-구이양 노선의 내달 정식 개통에 앞서 지난 19일 중국 남방항공(南方航空)을 이용해 구이양-인천 노선의 첫 비행으로 한국에 왔다.
 

천민얼 중국 귀주성 당서기(왼쪽)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한식당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남궁진웅 timeid@]

윤 장관은 이어 "한국과 구이저우성 간의 경제관계는 양측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아직 좀 미흡한 점이 있다"며 "더 많은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구이저우성 외사판공실 관계자, 안성국 주청두 한국총영사, 정상기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천 당서기는 앞서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천 당서기는 "서울 관광환경이 잘 조성돼있고 '서울관광 불평제로' 정책이 굉장히 인상깊다"며 서울 관광산업을 많이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천 서기는 박 시장의 저서 '경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청'이 중국에서 대히트했다"며 "중국인들이 한강의 기적을 많이 알고 있고 박 시장 취임 후에 서울에 더 많은 기적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찾은 천민얼. [사진=연합뉴스]

천 당서기는 "구이저우성 5년간 경제 발전 속도는 연 평균 12.5%로 중국 평균보다 훨씬 높으며, 구이저우성을 와보면 중국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며 박 시장을 초청했다. 구이저우성은 3년 연속 중국 경제성장률 3위 안에 들었다.

19일에 한국을 찾은 천 서기는 22일에는 한중 문화교류 테마도시 프로그램 일환으로 1박2일 충남을 방문, 한국의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21일에는 가오옌(高燕)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급) 등 중국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단지 지역으로 지정한 산둥성 옌타이(煙臺) 등의 지방정부 인사 48명으로 구성된 새만금시찰단이 새만금 사업지를 방문해 주목되고 있다.

이들 중국 새만금시찰단은 한중 FTA 산단 선도사업지로 지정된 새만금산단 1·2공구를 둘러보고 이병국 새만금청장을 만나 새만금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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