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칭다오가 글로벌 인재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국 대표 도시로 부상했다.
칭다오일보(靑島日報)는 지난 16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제14회 중국-글로벌 인재교류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인재가 선호하는 30개 국내외 도시 순위를 공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해당 순위에서 중국 칭다오는 중국 본토 도시 중 3위, 전체 순위 19위에 랭크되며 인재 유치 방면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순위는 중국 '2014 매력적인 중국-외국인이 보는 인재유치 매력 높은 중국 10대 도시' 와 '2014 세계도시발전지수 순위' 상위 20위권 도시를 대상으로 15명 국제도시관리협회(ICMA) 관계자와 외국인 전문가, 외국인 네티즌의 투표를 진행해 선정했다.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가 뽑혔다. 영국 런던과 뉴욕, 토론토,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호주의 시드니, 워싱턴, 베를린, 로스엔젤레스, 홍콩이 10권에 안착했다. 보스턴, 상하이, 파리, 도쿄, 브뤼셀도 높은 순위를 보였으며 중국 수도 베이징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스트리아 빈과 시카고 다음이 칭다오였다. 그 뒤를 항저우, 샤먼, 쿤밍, 선전, 스페인 마드리드, 광저우, 한국 서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러시아 모스크바, 쑤저우와 톈진이 이었다.
칭다오는 '2015 아름다욱 중국- 외국인이 보는 인재유치 매력 높은 중국 10대 도시'에 5년 연속 랭크되기도 했다. 지난해 10대 도시에는 칭다오 외에 상하이와 베이징, 항저우, 선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리청쭤(李承祚) 칭다오 첸완(前灣)컨테이너부두유한책임공사 대표는 칭다오가 해외 전문가에게 높게 평가 받은 이유에 대해 "칭다오는 해양도시로 거대한 바다처럼 담대한 포용력이 있고 최근 발전을 위한 기반과 투자환경을 갖추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칭다오 당국의 노력도 힘을 실었다. 최근 칭다오 당국은 '글로벌 시각, 글로벌 스탠다드 구축, 현지화 이점 강화' 등을 강조하고 "인재는 경제·사회 발전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인재 유치, 특히 고급인재 유치를 위한 각종 우대와 지원방안을 늘리는 추세다.
칭다오 곳곳에 대중창업센터, 칭다오유학생창업원, 칭다오박사창업원 등을 조성하고 유능한 인재의 자유로운 창업을 위한 플랫폼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리췬(李群) 칭다오시 서기의 특별지시에 따라 중국 최초로 칭다오 공산당 위원회 판공청과 시정부 판공청의 이름으로 '매력적인 도시-평가선발지표 책임분담방안'을 발표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환경 개선 전담기관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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