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구조조정 가속화…100여개 부서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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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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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자유게시판 캡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조선, 해운업이 산업 구조조정의 중심에 선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자체안이 유출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최대 3000명의 직원을 감축한다. 사무직뿐만 아니라 생산직도 구조조정 대상에 넣는다.

노조게시판에는 △4·27 비상경영 체제 선포 △5·1 휴일근로 전면 폐지 △6·1 고정 연장근로 폐지 △임원진 연 2회 평가 △사망사고 시 사업부 평가 하향 조정 △조직슬림화 388개에서 290개로 축소한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6월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지만, 구조조정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직도 통·폐합 해 100개 이상 부서를 없애고 서울 상암동에 나와 있는 설계 인력들 역시 철수한다.

인력은 희망퇴직부터 접수하되, 신청 인원이 부족하면 사업본부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권고사직 형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최대 3000명이다. 이는 2015년 말 기준 현대중공업 임직원 2만7409명의 10% 이상이다.

부서 간 업무중복 조정, 통·폐합 등으로 이중 100개 이상의 부서를 정리한다.

강도 높은 비용절감 정책도 추진한다. 불요불급한 비용을 최대한 줄여 경상비 지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았고 1300여명이 지난해 신청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최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개혁 방안들을 고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확정되지 않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 밝히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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