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에스닉퓨전밴드 두번째달이 소리꾼 김준수-고영열과 호흡을 맞췄다.
두번째달은 21일 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를 발표했다. 젊은 소리꾼 김준수와 고영열이 피처링을 맡았다.
'판소리 춘향가'는 판소리가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 국악적 표현방식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음악어법과도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한 끝에 탄생됐다. 19세기부터 21세기 현재까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음악극 형태로 연주했다.
판소리는 국내외 음악 팬들에게 독특한 색채감은 있지만 선뜻 찾게 되지는 않는 생소한 음악. 두번째달은 이 때문에 판소리를 그 내용에 맞는 음악적 어법으로 해석해 소통의 한계를 극복하고 입체적인 편곡을 입혔다. 이는 자칫 평면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전통 판소리의 내러티브에 풍성함을 더하는 효과를 낳았다.
악기구성도 독특하다.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휘슬, 아코디언, 일리언파이프 등 다양한 유럽의 민속악기들로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연주해 개성을 더했다. 이는 1920년대 유럽의 음악가와 구한말의 소리꾼이 만나 판소리를 연주하는 느낌을 풍긴다.
두번째달은 지난 2005년 1집 '두번째달'을 발매한 뒤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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