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0% 사전제작 예능 '반달친구'…평범한 육아 예능에 내미는 비범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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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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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빌딩에서 열린 JTBC 신규 프로그램 '반달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우, 남태현, 송민호, 강승윤, 이승훈.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한 방향 ‘육아 예능’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철 없는 아이들과 더 철 없는 아이돌이 만났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반달친구’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그룹 위너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반달친구’는 그룹 위너와 4~7세 아이들 10명이 보름 동안 꿈의 ‘반달랜드’에서 교감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외로운 아이들과 그 마음을 이해하는 아이돌이 만나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는다.

연출을 맡은 김수아 PD는 “‘반달친구’를 촬영하면서 연예인들이고 스케줄을 뺄 수 있을까, 진심으로 대할까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는데 보름이 짧은 시간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위너 멤버들의 진심을 봤다. 그 진심 안에는 아이들에게 애정을 갖는 것도 있지만 화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 울기도하고 웃기도하면서 지낸 보름이었다”며 “다섯 명의 선생님들이 보여준 진심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편집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말이 있는데 다섯 멤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젊은 친구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위너 다섯 명의 스토리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 10명과 어른 5명이 나온다. 그런데 아이들 한 명 한 명은 너무 예쁜데, 인터뷰할 때 10명을 모아놓으니 시너지가 엄청나서 악마 같은 순간들도 있었다. 화가 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나쁘거나 착하기만 했던 선생님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아이들의 달라지는 모습에 집중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수아 PD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빌딩에서 열린 JTBC 신규 프로그램 '반달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반달친구’는 다른 예능프로그램과는 다르게 100% 사전 제작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위너는 약 보름의 시간을 공식적인 방송 활동 스케줄을 잡지 않고, 오로지 아이들에게 집중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아 PD는 “보통 예능에서는 그 주 찍으면 다음 주 정도에 나가고 반응을 보면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응이 없어 부담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면서 “그래도 아이들과 찍는 거고, 쭉 이어서 찍어야 하는 거라 생각했고 위너 소속사에서도 배려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김 PD는 “사실 좀 힘들었다. 위너는 돌보지 않았던 아이들을 돌보느라 촬영 첫 주에는 엄청 힘들었다. 특히 승윤 씨는 어깨 방송이라서 어깨 하나를 안 쓰고 아이들을 안아주고 놀았다”며 “이미 감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아는 상태에서 편집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감정 변화를 미리 알고 있어서 편집상 살릴 수 있는 등의 다양한 구성을 해볼 수 있는 게 재밌었다. 첫 경험이라서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반달친구’에서 위너 멤버들은 이름이 아닌 각자의 별명으로 불린다. 먼저 강승윤은 ‘유니쌤’ 김진우는 ‘쥬쥬쌤’, 송민호는 ‘캔디쌤’, 이승훈은 ‘모자쌤’, 남태현은 ‘괴물쌤’이다.

강승윤은 “멤버 이름들이 다 달라서 아이들에게 힘들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친근하게 접근하기 위해 첫 만남 때 별명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이미지와 선생님이 누구인지 인식 시키기 위해 별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위너 강승윤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빌딩에서 열린 JTBC 신규 프로그램 '반달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반달친구’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함께한 위너도 성장했다. 강승윤은 “아이들에게 초반엔 대체적으로 마냥 잘해주기만 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잘해줄 땐 잘해주고, 단호 할 땐 단호해야하는 요령을 터득한 것 같다”며 “아이들이 저를 잘 따라주고 마음을 열어줘서 촬영이 끝난 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아이를 좋아했나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 폰에 저장된 아이들 사진도 굉장히 자주 본다”고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잊고 살아왔던 순수함을 조금 되찾은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태현 역시 “제가 평소에 대화를 나눌 때 폐쇄적인 성격이라 눈을 못 쳐다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반달친구’를 찍으면서 얻은 건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대화법을 배우게 됐다”고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또 ‘반달친구’를 경험한 뒤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각자 “친구같은 아빠” “좋은 아빠” “친구 같을 땐 친구같지만 엄할 땐 엄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하며 강승윤은 “아이들이 자아가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찾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냥 잘해주기보다는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아이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승훈은 “아이들과 예능을 촬영한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다. 기존에 아이들과 함께 했던 예능이 히트한 프로그램도 많아서 우리가 후발주자로 따라가는 느낌이 많았다”며 “막상 방송 촬영이 들어가고 나서는 아이들과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 10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그 매력을 ‘반달친구’에서 확인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수아 PD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처음에 위너에게 전적으로 맡겨놔도 될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촬영하면서도 도와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한 순간도 많았다. 저희 주제곡도 위너가 불러줬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면서 곡도 썼다. 그 모습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반달친구의 선생님이 되기에 최적화 된 출연자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위너를 꼭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저 그런 육아 예능의 후발주자가 아니다. 100% 사전 제작이라는 이례적인 제작 방식을 통해 진솔한 ‘교감 예능’의 초석을 다지고 아이돌과 아이들의 진정성 있는 교감의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탄생한 ‘반달친구’. 과연 아이들의 성장과 위너의 성장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무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달친구’는 오는 23일 오후 9시 40분 JT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그룹 위너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빌딩에서 열린 JTBC 신규 프로그램 '반달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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