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구 무실점’ 송창식…한화 ‘7연패 탈출’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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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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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지긋지긋했던 7연패 수렁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그러나 승리 뒤 찝찝한 어두운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선발투수 김민우는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했고, 구원 등판한 송창식은 64구를 던져야만 했다.

한화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9-5로 역전승을 거두며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의 시즌 3승13패. 여전히 최하위였다.

한화는 이날 경기도 시작부터 패색이 짙었다. 선발 등판한 김민우가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4피안타(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 출전했던 포수 허도환도 단 한 타석도 서지 못하고 김민우와 함께 차일목으로 교체됐다.

김민우가 내려간 자리는 송창식이 채웠다. 1회 마운드에 송창식이 다시 오른 그 자체로 다시 관심이 쏠렸다.

송창식은 지난 1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 구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무려 90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4홈런) 2볼넷 3탈삼진 12실점(10자책)을 기록해 ‘벌투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한화는 2-17로 두산에 완패했다.

이날도 송창식은 1-3으로 역전을 당한 1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맡아 64개의 공을 던졌다. 정훈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김민우가 남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실점을 최소화시켰다.

송창식은 이후 2, 3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4-5로 추격에 나선 4회말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안타를 맞고 박정진과 교체됐다. 송창식은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타선은 5회초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무너뜨렸다. 김태균, 김경언의 연속 안타로 박세웅을 강판시킨 뒤 이성열이 김성배를 상대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 타선은 7-5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차일목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마운드의 짐을 덜었다.

한화는 박정진에 이어 윤규진과 권혁, 마무리 투수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카드를 모두 꺼내 승부수를 던졌다. 1회 5실점 이후 9회까지 무실점 호투.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집념이었다. 박정진이 승리투수가 됐고, 정우람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13안타-9득점으로 모처럼 타선이 살아나며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한화 야구는 변한 것이 없었다. 선발 없는 불안한 마운드에 불펜진의 어깨 소모는 극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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