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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대부’ 로이 최, 타임 ‘영향력 100’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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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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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식 타코’로 명성, 빈곤층 삶 개선에도 앞장

[사진=abc7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한국식 타코’를 판매해 푸드트럭의 대부로 떠오른 한국계 미국인 로이 최(46)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은 개척자(23명), 거인·거목(15명), 예술가(18명), 지도자(31명), 아이콘(13명) 등 5개 분야로 선정했는데 로이 최는 개척자 분야에서 '요리 개척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로이 최는 2008년 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푸드 트럭을 끌고 다니며 김치와 불고기에 멕시코 음식 타코를 접목한 ‘한국식 타코’를 선보여 요식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로이 최가 영화 스토리 자문과 공동제작을 맡아 메뉴 선정과 요리과정을 감독하며 제작된 것으로 유명하다.

타임은 가벼운 음식 제공 차량을 몰고 다닌 로이 최가 재능 있는 많은 요리사에게 거액을 투자받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면서 '고기 트럭'은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는 데에도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로이 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 레스토랑 '코이'를 운영하는 대니얼 패터슨과 의기투합해 빈곤층 이웃에게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제공하는 뜻깊은 사업에 나섰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로이 최는 올해 1월 사우스LA지역인 와츠에 ‘로콜’(Locol)이라는 신개념 패스트푸드 가게를 열었다.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와츠는 열악한 환경 탓에 신선한 음식을 사기 어렵거나 터무니없는 비싼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식품 사막’(food desert)으로 불린다.

‘로콜’은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은 12만8000달러(약 1억5347만원)를 종잣돈으로 1년 반의 준비 끝에 문을 열었다. 프라이드 치킨, 햄버거, 칠리 핫도그 등 최고급 재료로 만든 음식을 염가에 제공해 빈곤층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타임은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 부부와 애플의 최고 경영자(CEO) 팀 쿡,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븐 커리 등을 지구 상의 거인 또는 거목으로 분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강대국 지도자들이 망라한 지도자 분야에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함께 선정돼 관심을 모은다.

타임은 김 위원장을 3대 세습과 전제 공포 정치로 북한을 지배하는 '공포의 착취자'로 불렀다. 그러면서 북한은 주적을 미국으로 꼽고 있으며, 미국에 맞서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와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 분야에선 존 케이식(공화) 오하이오 주지사를 제외한 민주·공화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5명 중 4명이 포함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지난 13일 마감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독자투표에서 3.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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