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업 구조조정, 우량기업 자금조달 애로 없도록 유의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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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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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이 우량한 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개최된 금융협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은행들이 옥석 가리기를 잘 해서 우량 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도 이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여러 가지 정책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불안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수출, 설비투자, 창업 촉진을 위해 9조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대·지원키로 결정했는데 이 자금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된다"며 "대출 지원 확대가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은행장님들께서도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도 우려했다.

그는 "순이자마진 축소와 일부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은행 수익성과 자산건전선 저하가 우려된다"며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될 경우 경영 여건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으나 은행들의 손실 흡수력이 양호하기 때문에 잘 극복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되찾았다"며 "실물 부문에서도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과 부분적으로나마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데 견실한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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