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1517호)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이 열차에는 승객 22명, 기관사 2명(부기관사 포함), 승무원 2명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기관사 1명이 숨지고 부기관사와 승객 등 8명이 다쳤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열차는 사고로 인해 전체 9량(기관차1, 발전차1, 객차7) 중 기관차 1량과 객차 4량이 궤도를 이탈했고, 전철주 4개와 분기기 6개, 궤도 400m가 파손됐다.
코레일은 오후 10시까지 긴급 복구를 완료해 열차를 단선으로 운행할 예정으로, 밤샘 복구 작업을 통해 내일 첫 열차(KTX 702열차, 오전 5시)부터는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는 순천역~율촌역 구간 선로 유지보수 작업 관계로 열차가 상선과 하선을 교차 운행하던 중 선로전환기 부근에서 궤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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